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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왕창 올랐던 ‘수도권 아파트값’ 찔끔 내렸다

등록 2011-09-14 21:04

금융위기 전 37% 폭등
3년새 2~5% 떨어져
금융위기 이전 폭등했던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이 위기 이후 3년간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집값으로 인해 서민들의 내집 장만이 여전히 어려운 현실도 최근 심각해진 전세난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민은행의 ‘전국 도시주택가격동향’자료를 보면,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9월을 기점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05년 9월부터 3년간 37.3% 올랐으나 이후 3년간(2008년 9월~2011년 8월)은 2.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은 37.2% 올랐다가 5.2%가 빠지는 데 그쳤고, 인천도 36.6% 오른 뒤 5.0% 내려 수도권 전 지역의 하락폭이 한자릿수를 넘지 않았다.

서울에서 아파트 매맷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은 그만큼 상승기에 많이 올랐던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기 이전 상승기에 67.5%나 폭등한 노원구는 최근 3년간 6.0% 하락했다. 강서구도 상승기 때 47.9% 올랐으나 하락기에는 4.5% 떨어졌다.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의 경우는 26.5% 올랐다가 2.4% 떨어져 상승기와 하락기의 변동률 편차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아파트 값이 금융위기 이후에도 더 오른 것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유아무개(38)씨는 “최근 뉴스에서 집값이 꾸준히 떨어졌다고 하는데 체감하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전셋값이 너무 올라 아예 집을 사려고도 알아봤지만 막상 싼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서민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는 중대형과는 반대로 최근 1~2년새 매맷값이 오른 곳도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8·18 대책’과 ‘2012년 세제개편안’에서 나온 임대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주택자 세금혜택 몰아주기 정책도 집값을 떠받치는 쪽으로 시장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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