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이 지나면서 아파트시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매매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고 전셋값은 소폭 올랐지만 상승률이 둔화됐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9월12~16일) 아파트 전세시세는 서울 0.03%, 새도시 0.03%, 수도권 0.02% 올라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적었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재개됐지만 공급 물량이 거의 없어 가격이 다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수요가 꾸준한 강동구(0.14%)를 비롯해 도봉(0.08%)·노원(0.06%)·관악(0.06%)·구로(0.04%)·양천(0.04%)·중랑(0.04%)구 등 외곽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 강일동 고덕리엔파크1·2·3단지는 올해 상반기 입주한 아파트인데도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 정도 다시 올랐다. 강일리버파크3단지도 전세 수요가 이어지면서 250만원가량 상승했다.
새도시는 산본(0.13%)과 중동(0.09%)에서, 수도권은 시흥(0.07%)·성남(0.06%)·의왕(0.05%)·광명(0.04%)·남양주(0.04%)·의정부(0.04%)·오산(0.04%)시에서 각각 전셋값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지난주 매매시세는 서울(-0.01%)은 소폭 하락, 새도시(0.01%)는 소폭 상승했고 수도권(0%)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노원(-0.05%)·영등포(-0.03%)·강동(-0.01%)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가격 변동이 없었고, 새도시는 산본(0.07%)이 홀로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수도권에서는 고양시와 수원시(이상 -0.01%)만 약간 가격이 떨어졌고 나머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추석 연휴로 전세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이번주부터는 전세물건 부족에 따른 상승세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과 수도권의 4분기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든다는 점도 전세시장 불안 요인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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