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3.3㎡당 매맷값소형이 중대형보다 비싼 까닭은

소형 1340만원-중형 1210만원
건물 대비 대지면적 비율 높은 탓

서울시내 소형 오피스빌딩의 3.3㎡당 매맷값이 중대형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임대료는 중대형이 소형보다 비쌌다.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는 최근 2년간(2009.10~2011.6)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 84개동을 분석한 결과, 소형 빌딩(연면적 9900㎡ 미만)의 3.3㎡당 매맷값이 1340만원으로 중형(9900~3만3000㎡ 미만) 1210만원을 웃돌았다고 19일 밝혔다. 대형(3만3000㎡ 이상)의 매맷값도 1430만원으로 소형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월임대료는 면적이 커질수록 올라갔다. 대형 오피스의 임대료는 3.3㎡당 매월 7만43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형은 5만6500원, 소형은 4만6400원 차례였다. 대형 오피스는 중소형보다 최근에 지어진 새 건물이 많고, 편의시설 등을 잘 갖춰 선호도가 높아 임대료가 비싼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임대수익이 낮은 소형 오피스 매매가격이 중형보다 높은 것은 건물 연면적대비 대지면적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는 분석했다. 연면적 대비 대지면적은 소형이 24.1%였고 중형은 13.7%, 대형은 8.1%였다.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 류강민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건물보다 땅값이 훨씬 비싸므로 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매맷값이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