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중소기업중앙회가 주도하는 제4이동통신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철 중기중앙회 제4이동통신 티에프(TF)팀 본부장은 “현대그룹에서 컨소시엄에 현재 2대 주주로 투자하겠다고 밝혀 협상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중기연합 컨소시엄의 출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현대그룹이 얼마로 참여할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제4이동통신 컨소시엄의 1대 주주는 중기중앙회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에서 출자를 약속받은 금액이 3000억원 안팎인 점에 비춰, 현대그룹은 이보다 적은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조만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과 만나 컨소시엄 구성과 운영 방향에 대해 최종 합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그룹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극도로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현대그룹이 이동통신 사업에 가세할 경우 에스케이(SK)텔레콤·케이티(KT)·엘지(LG)유플러스 등 기존 통신 3사와 요금 경쟁을 벌여 통신요금 인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은주 조기원 기자 ej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