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수주액 0.5% 그쳐
코트라, 조달관 초청 설명회
코트라, 조달관 초청 설명회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 진출한 유엔평화유지군은 한국의 중소기업인 ‘캬라반이에스’가 만든 조립식 숙소에서 머문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유엔과 1억3000만달러어치 계약을 맺고 숙소·창고 등 조립식 건물을 유엔에 공급하고 있다. 시속 240㎞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 이중벽 구조물을 닷새만에 조립하는 기술까지 개발해 유엔본부 국제설계 입찰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혁종(56) 캬라반이에스 사장은 “적정한 이윤을 보장하는데다 기간도 3~5년으로 장기계약이라 안정적 수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유엔기구의 전체 조달규모 145억달러 가운데 국내기업 수주액은 7400달러로 고작 0.5%에 그친다. 이는 2010~2012년 우리나라의 유엔 예산분담률(2.26%)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코트라는 20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와 함께 유엔조달국, 유엔정보통신국, 유엔아동기금, 유엔난민기구, 유엔제네바본부 등 5개 유엔기구 조달관 6명을 초청해 ‘유엔 조달 설명·상담회’를 열었다. 쿠츨러 조달관은 “최근 유엔은 아시아 지역 공급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동차, 의약품, 발전기, 통신, 정보기술(IT) 산업 등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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