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콘퍼런스에서
수파차이 사무총장 연설
“아시아 통합 무역 주도해야”
수파차이 사무총장 연설
“아시아 통합 무역 주도해야”
“한국은 5가지 변수와 맞닥뜨리고 있다.”
수파차이 파닛차팍 유엔무역개별회의(UNCTAD) 사무총장은 26일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주제로 한국무역협회가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와 공공으로 연 콘퍼런스에서 “한국은 글로벌 변수에 맞춰 새로운 정책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번째 변수로는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저성장하고 신흥국과의 무역이 한층 늘어난다는 점이 꼽혔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아시아 지역의 리더로서 한국이 역내 무역이 점점 늘어나는 아세안과 동북아 3개국(한국·중국·일본)을 통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교착, 지역무역협정 비중 증가, 지속가능성 강조 등도 중요한 변수로 지적됐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한국은 이러한 변수들이 가져다 줄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해 다자 통상규범과 절차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화 중인 한국이 개발도상국간 특혜무역제도(GSTP)에서 참여 희망국가를 이끌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공일 무협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경제위기는 선진국에서 발생한 것이라서 개도국 및 신흥경제국과의 교역 비중이 큰 한국은 내년 이후에도 1조달러 시대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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