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8개월만에 최대폭
국가 신용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한 달 새 90bp 넘게 폭등했다.
2일 국제금융센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한국 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시디에스 프리미엄은 219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로 전날보다 24bp 급등했다. 이는 2009년 5월1일 246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부도스와프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이 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정부가 환율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인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 가산금리도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과 비슷하게 움직인다. 이로써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8월31일 128bp에서 한 달 만에 91bp 폭등했다. 이는 2009년 2월 한달새 106bp 오른 이후 가장 큰 폭 상승이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후인 2008년 10월에는 195bp 폭등한 바 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3분기에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건수가 상향건수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국가는 미국, 일본,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베네수엘라, 벨리즈, 벨라루스, 몰타, 불가리아, 그리스 등 14개국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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