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1’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언론공개 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 수정구 서울공항에 차세대 항공기 보잉787 드림라이너가 전시돼 있다. 대한항공이 제작 및 설계 과정부터 참여한 B787은 기존 항공기와 달리 기체의 대부분을 탄소복합소재를 사용해 연료효율을 크게 개선한 친환경 항공기다. 성남/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서울에어쇼서 첫선…2016년부터 국내 투입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라는 별칭을 지닌 미국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87이 17일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18일부터 23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2011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B787은 탄소복합 소재와 신형 엔진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항공기다. 동급 항공기에 견줘 연료 효율성은 20% 향상됐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20% 줄여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꼽힌다.
또 전자식 창문 스크린, 엘이디(LED)조명, 넓은 수납 공간, 적은 기내 소음 등도 특징이다. 대한항공이 2006년부터 B787의 제작·설계 사업에 참여해 공기 저항을 줄이는 날개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과 동체 뒤쪽 부분인 ‘애프터 바디’ 등 6가지 핵심 부품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1호기는 지난달 28일 전일본항공(ANA)에 인도됐으며, 대한항공은 2016년부터 모두 10대를 들여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로 8번째를 맞은 서울에어쇼에는 45개국 460개 업체가 참가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케이티(KT)-1·티(T)-50, 로템의 구난전차·교량전차·제독차량, 삼성테크윈의 케이(K)-9 자주포·케이(K)-10 탄약운반차,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탈레스가 공동개발 중인 함정용 추적레이더와 목업(mock up)·헬기용 시뮬레이터 및 미래병사체계, 휴니드 테크놀로지의 무선단말차량 등 국내 업체 210곳도 참여해 국외 수출 문을 두드린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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