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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부, 1백억 들여 4대강 완공 자화자찬

등록 2011-10-23 20:23수정 2011-10-23 20:28

이명박 대통령(가운데)과 부인 김윤옥(이 대통령 오른쪽)씨가 지난 22일 오후 경기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에서 열린 4대강 보 개방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가운데)과 부인 김윤옥(이 대통령 오른쪽)씨가 지난 22일 오후 경기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에서 열린 4대강 보 개방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축하행사에만 “보당 3억”
전체 홍보비 2백억 달해
MB “환경 살리는 강”
시민단체 “정치적 꼼수”
정부가 4대강 사업 완공을 앞두고 각종 축하 행사와 관련 축제 비용으로 100억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16개 보 팸투어(사전답사)와 언론홍보, 광고비까지 합치면 올해 4대강 사업의 전체 홍보비는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2일 국토해양부 주도로 한강 이포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강정고령보 등 4곳에서 ‘4대강 새물결 맞이’ 행사를 동시에 열었다.

4대강의 16개 보는 지난달 24일 금강 세종보를 시작으로 다음달 26일 낙동강 달성보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돼 일반에 개방된다. 이와 관련한 보 완공 행사 비용은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부 쪽은 “아직 전체 예산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보당 행사비용이 평균 3억원 안팎”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4대강과 연관된 ‘강가의 가을축제’ 5곳의 예산 50억원(지자체 25억원, 문화체육관광부 25억원)을 포함하면 사실상 4대강 완공 축하 행사 비용은 100억원에 이른다.

국토부는 또 팸투어 비용과 언론홍보비,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 올해 4대강 홍보예산을 95억원으로 책정했다. 여기에 별도로 잡혀있는 매체 광고비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 전체 홍보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쪽은 “비용이 늘어나면 예비비를 통해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홍보예산은 2009년 54억원, 2010년 85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해왔다.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준공검사도 하기 전에 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분분한 4대강 홍보에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쏟아붓는 것은 정치적 꼼수”라며 “이제 4대강 사업에 남은 것은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오후 경기 여주군 이포보 개방 행사에 참석해 “4대강은 생태계를 더욱 보호하고 환경을 살리는 강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의미를 뒀다. 이날 가족걷기대회, 자전거 행진이 열린 이포보에는 시민 1만여명이 찾았다. 다른 보 개방 행사에도 시민 수천여~1만여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행사장 근처에선 보 건설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초대받지 못한 이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4대강 사업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포보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심판”이라는 문구를 매단 대형 애드벌룬을 행사장 하늘에 띄웠다. 낙동강 강정고령보 개방 행사가 열린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인근 달성습지에서도 지역 환경단체들이 ‘낙동강 되살리기 기원제’를 열어 보 철거를 촉구했으며, 광주광역시 남구 영산강 승촌보 근처에서는 환경단체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자연습지를 파괴해 인공 수로와 호수를 만듦으로써 강의 생명력을 상실시켜놓고 이를 성공 사업이라 주장하며 막대한 혈세를 들여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률 최상원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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