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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5000억대 시장…‘IT 액세서리’ 경쟁 치열

등록 2011-10-24 20:53

SKT·삼성·KT 등 중심가에 전문매장 열어
매출은 물론 기업 이미지 고취 효과도 불러
체험관·복고풍 제품·보상판매 등 차별화
팬택 계열 아이티 액세서리 전문 매장인 라츠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에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한 ‘디지로그’ 제품을 모은 체험관을 종로점에 열었다.(위)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8월 정보통신(IT) 기기 및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이매진’을 강남역 사거리에 열고 아이티 액세서리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팬택,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팬택 계열 아이티 액세서리 전문 매장인 라츠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에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한 ‘디지로그’ 제품을 모은 체험관을 종로점에 열었다.(위)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8월 정보통신(IT) 기기 및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이매진’을 강남역 사거리에 열고 아이티 액세서리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팬택,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태블릿피시(PC)를 들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헤드폰을 이것저것 들어보며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쪽에서는 어린 여학생들이 스마트폰 케이스를 구경하며 수다를 떤다. 강남역 5번 출구 100여m 거리에 자리잡은 정보통신(IT) 기술 전문 유통브랜드 ‘이매진’의 풍경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운영하는 이곳은 생활 유형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에듀케이션, 이미징 등으로 나눠 직접 써 볼 수 있는데, 스마트폰, 태블릿피시, 노트북 같은 디지털기기뿐만 아니라 충전기, 액세서리 같은 다양한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취급하는 상품만 900여가지다. 건너편 강남역 4번 출구에는 ‘딜라이트’가 있다.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와 아이티 액세서리 등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이곳은 하루 2200명 이상이 찾는다. 연중무휴로, 강남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든다.

유통과 패션의 집결지라고 할 수 있는 강남 등지에서 최근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아이티 액세서리 매장이 속속 상권 중심가로 모여들고 있다. 대부분 체험관 형태로, 과거 커피숍이나 대형 의류 가게가 담당했던 상징적인 ‘만남의 장소’도 이제 아이티 매장으로 옮겨지는 추세다. 이매진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핵심 상권에 자리잡아 매출은 물론 전반적인 기업 이미지 고취 효과까지 함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들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액세서리 등 시장 규모가 커진 덕분이기도 하다. 케이티(KT) 경제연구소는 올해 아이티 액세서리 시장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성장한 5000억원 규모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아이티 액세서리 유통에는 이통사들까지 직접 뛰어들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아이티 유통브랜드 ‘이매진’을 강남역과 구로에 개설한 데 이어, 케이티도 지난달부터 강남·종로·신촌 등 올레 매장에서 벨킨과 에스지피(SGP) 등 11개 브랜드 정품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팔기 시작했다. 케이티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라 케이스나 보호 필름 액세서리가 필수 구매품목으로 떠올랐다”며 “우수 액세서리를 직접 공급해 고객의 매장 방문 증대 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기기 제조사들은 올해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아이티 액세서리 전문몰 ‘라츠’를 운영중인 팬택은 지난해 서울 강남과 노원 등에 체험매장을 열었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가 딜라이트 숍을 개관했고, 지난 7월에는 아이리버에서 프리미엄 아이티 유통 브랜드인 ‘블랭크’를 론칭했다. 엘지상사는 캐논 카메라 등을 판매하는 픽스딕스 매장을 강남역에 확대 개관하는 등, 디지털카메라 판매 업체에서도 관련 액세서리 전시를 확대하는 추세다. 비아이티 업계이지만, 금강제화는 계열사를 통해 애플 제품·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전문 매장인 ‘프리스비’를 2009년 1월부터 강남과 명동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제일모직도 지난해 패션 아이티 브랜드 ‘아이잘’을 운영중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지난달 종로3가 근처에 개관한 팬택의 ‘디지로그 체험관’은 축음기처럼 생겼지만 유에스비(USB) 메모리를 꽂아 쓸 수 있는 ‘트럼스탠드’, 아이폰에 부착하면 잭팟 게임기로 변신하는 조이스틱 액세서리, 핀볼 게임기 등 복고풍 액세서리 등을 모아 기존 매장과 차별화했다. 아이리버는 “소모품을 평생 보상판매하겠다”고 밝히며 ‘프리미엄 액세서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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