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전망
오는 2050년엔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5일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아시아 2050, 아시아 세기의 실현’ 보고서 발간 기념 세미나에서, 오는 2050년 아시아의 모습을 ‘아시아의 세기’와 ‘중진국의 함정’이란 두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우선, 아시아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다면 오는 2050년 아시아 경제 규모(국내총생산 기준)가 174조달러(1인당 평균소득 4만800달러)로 전세계의 52%를 차지하며 ‘아시아의 세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중국·인도·인도네시아·일본·한국·타이·말레이시아 등 7개국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2050년까지 아시아 성장의 91%, 세계 성장의 53%를 담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2010년 기준) 아시아 경제 규모는 17조달러로, 세계 경제의 29%를 차지한다.
그러나 아시아가 이른바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다면, 2050년 경제 규모는 65조달러(1인당 소득 2만600달러)로 전세계의 31%를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개발은행은 아시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소득 불균형, 국가간 개발 격차, 취약한 거버넌스 등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진국의 함정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모범적인 나라로 한국을 제시했다. 높은 고등교육 등록률(95%)과 연구개발(R&D) 지출(국내총생산의 3%)을 기반으로 기술 주도 발전으로 전환한 대표적 국가로 꼽았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구매력 기준)은 2030년 5만6000달러로 일본(5만3000달러)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9만800달러까지 늘어 미국(9만4900달러)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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