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메세나 활동은 음악과 미술 등에 집중되는 기업의 일반적인 문화예술 후원을 넘어 문학 발전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후원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국문학 후원은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 공익재단을 통해 19년째 다양한 한국문학 후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그동안 후원한 대표적인 사업은 한국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비롯해 대산창작기금, 한국문학 번역 지원, 외국문학 번역 지원, 국외 한국문학 연구 지원, 대산대학문학상과 대산청소년문학상, 국제문학포럼 등이다. 지금까지 한국문학 진흥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250여억원에 이른다.
한국문학 후원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문학 번역 지원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우수한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해 국외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이다. 그동안 번역을 지원한 작품이 180개, 출판을 지원한 작품이 95개에 이른다. 고은, 황석영, 조정래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주요 작품들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국외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수한 한국문학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몽블랑이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후원자들에게 주는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지난해 받기도 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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