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5년새 57% 뛰었다

전국 평균 8024만원

지난해 전국 평균 전세값이 8024만원으로 5년 새 57%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전세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8024만원으로 2005년 5109만원보다 2915만원(5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1억1215만원으로 2005년(7409만원)에 견줘 3806만원(51.4%) 뛰었고, 다세대주택은 6537만원으로 같은 기간 46.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억1378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8277만원), 울산(6640만원), 대전(651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390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세값 1억원이 넘는 가구의 비율은 서울 서초구가 80.1%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78.1%), 과천시(71.6%)도 70%를 웃돌았다.

5년 동안 식수 사용형태도 크게 달라졌다. 수돗물을 그대로 먹는 가구는 2005년 60.3%에서 지난해 48.7%로 낮아진 대신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시는 가구와 생수를 이용하는 가구는 각각 3배, 2배씩 늘었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팩스 등 정보통신기기를 하나라도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99.5%에 달했고, 자동차 등 교통수단을 하나라도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9.6%인 1207만4000가구로 집계됐다.

김경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