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삼성·엘지 등 국내 대기업과 공동으로 토종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하려던 계획을 결국 백지화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28일 “세계적으로 통하는 독자적인 개방형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방안을 국내 제조사 및 연구기관과 논의했으나, 개별 기업마다 독자적인 운영체제 대응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공동 개발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대신에 모바일 플랫폼 개발 등 소프트웨어 산업에 요구되는 기술 인력 양성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지경부는 지난 8월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빈약한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며 민간 기업과 함께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개방형 토종 운영체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관련 기업들은 운영체제 개발을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래 이 계획은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생태계가 활성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추진된 것으로 정부가 운영체제 개발을 주도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