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증가율 2년만에 최저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2년 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지식경제부가 1일 잠정집계한 10월 수출입 실적을 보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3% 증가한 473억5700만달러, 수입은 16.4% 늘어난 430억66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런 수출입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교역규모가 크게 줄었던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49억9100만달러로 21개월째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0월 수출 호조(27.6%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영향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주요 수출품목의 증가세가 큰 폭 둔화됐다. 석유제품 증가율이 9월 56.8%에서 지난달에는 29%로 낮아졌고, 자동차(40.0→18.9%), 철강제품(39.6→17.9%) 등도 증가율이 크게 꺾였다. 액정디바이스(-2.2%), 반도체(-4.4%), 선박(-6.4%), 무선통신기기(-28.9%) 등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출증가율이 각각 7%, 20.4%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대미 수출 증가율은 1분기 19.6%, 2분기 17.6%, 3분기 8.1%로 줄었고, 유럽연합 수출도 같은 기간 34.7%, 2.5%, 0.8%로 대폭 감소해왔다. 반면 지난달 중국(16%), 아세안(25%), 일본(25.3%) 등에 대한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수입 쪽에서는, 자본재 수입(20일 통관 기준)이 지난해보다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투자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본재 수입증가율은 지난 8월 14.1%에서 9월 4.5%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수출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증가세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를 걱정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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