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채권 구제에 쓰일 1조396억원 상당의 자산을 찾아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2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 120개사 명의로 관리하던 자산, 기소된 경영진 명의 자산 등 9742억원 상당의 책임자산은 물론, 이들이 차명으로 보유한 654억원 상당의 은닉자산까지 확보해 예금보험공사(예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부동산과 주식·예금은 물론 보물급 문화재, 미술품, 고가 외제차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이 포함돼 있다.
예보는 이후로도 은닉재산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미 확보된 자산들은 매각작업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채권 구제 재원으로 적립하게 된다. 예보는 실사가 끝나고 정리 방식이 결정되면 예금보험금으로 5000만원 이하 예금자에게 예금을 선지급하고, 이후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도 파산배당 기대금액에 해당하는 개산지급금을 지급해 일부 피해를 보전하게 된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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