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엘지전자 에이치에이사업본부장(왼쪽 두번째)과 데일 퍼슨 바이킹레인지 사업개발담당자(오른쪽 두번째)가 3일 오전 ‘엘지-바이킹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엘지전자 제공
최대 4천만원대 패키지 내놔
“2~3년안에 빌트인 시장 평정”
“2~3년안에 빌트인 시장 평정”
엘지(LG)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주방가전업체와 손잡고 명품 빌트인 가전시장에 진출한다.
엘지전자는 3일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빌트인 가전시장 전략 및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미국의 빌트인 가전업체인 바이킹레인지와 제휴해 국내 시장에 최고급(VVIP)용 빌트인 가전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엘지 바이킹’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시스템 주방 패키지 상품의 가격은 최대 4000만원대에 이른다. 엘지는 올해 냉장고·전기오븐·식기세척기 등을 묶은 시그니처 시리즈를 2500만~3000만원대에, 내년 상반기에는 가스레인지·가스쿡탑 등을 묶은 프로페셔널 시리즈를 3000만~4000만원대에 내놓을 예정이다. 바이킹레인지는 1984년 설립된 미 주방가전 전문 업체로, <포춘> 이 ‘설립 20년 만에 가장 많이 찾는 브랜드’ 2위(2006년)로 선정하기도 한 명품 브랜드다.
엘지전자와 바이킹레인지는 바이킹레인지의 브랜드 경쟁력과 엘지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 서비스 관리·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최고급 시스템 주방가전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이영하 엘지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은 “현재 엘지전자는 국내 빌트인 시장에서 오랜 역량을 쌓아 5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최고급시장 진입을 위해서 바이킹의 브랜드를 결합했다”며 “2~3년 내에 시장을 평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엘지전자는 바이킹레인지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의 최고급용 가전 시장 규모는 2009년 9조원에서 2015년엔 13조3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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