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 등 영향
미국발 금융불안 등 부동산시장 악재가 겹치면서 최근 8개월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4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 4일 기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시내 123개 단지, 9만4828가구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 2월 마지막주 84조418억원에서 11월 첫째주 79조8180억원으로 8개월 만에 4조2238억원이 사라졌다.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미국발 금융불안 사태가 터진 8월 이후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7월 마지막주 81조5935억원에서 지난주까지 석달 만에 1조7755억원 하락해 월평균 5918억원이 증발됐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성격이 강해 금융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며 “9월 들어 미국과 유럽발 악재,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감 확대로 하락폭이 커진데다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에 따른 재개발·재건축 정책 변화 가능성도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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