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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임광토건 법정관리 신청

등록 2011-11-17 22:50

대규모 주택사업 손댔다 유동성위기
시공능력평가 40위 건설사인 ㈜임광토건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임광토건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날 임광토건이 법원 허가 없이 재산처분 또는 채무변제를 할 수 없도록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임광토건에 대한 채권자들의 가압류, 가처분, 강제집행도 금지된다. 다만 협력업체 상거래 채권은 정상 변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임광토건이 법원에 허가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절차 개시 여부는 법원의 관련 서류심사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임광토건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채권 회수 지연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 관련한 보증채무 현실화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광토건은 경기 화성 반월지구 사업장에서 2000억원에 이르는 시행사 채무보증을 두고 채권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경기침체로 부진한 공공물량 수주를 만회하려고 대규모 주택사업에 뛰어든 게 되레 화근이 된 셈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임광토건이 공동주택사업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미분양이 대거 발생해 타격을 입었다”며 “금융비용으로 인한 자금난에 프로젝트파이낸싱까지 겹쳐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임광토건의 부채는 5294억원이며,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의 보증 대출잔액은 7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액은 3923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급감으로 현금 보유량이 대폭 줄어들자 지난 7월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 미근동 본사 사옥을 2300억원대에 팔기도 했지만 실제 유입 자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광토건은 1927년 국내 1호 건설면허를 딴 임공무소에서 출발, 1956년 임광토건으로 사명을 바꾸고 토목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으며 ‘그대가’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공급한 ‘그대가’ 아파트가 지난해 9월 입주를 마치는 등 현재 진행중인 사업장이 없어 입주자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84년 역사의 임광토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 법정관리행으로 홍역을 치렀던 건설업계는 다시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당분간 주택경기 침체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내년부터 최저가낙찰제가 300억원 미만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신청한 회사는 모두 24곳에 이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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