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70~500% 급증
정유·화학업체들이 1~3분기에 엄청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날로 치솟는 기름값이 서민들의 부담을 키운 것과 대조적이다.
4일 주요 정유업체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 등을 보면, 1~3분기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의 매출액은 51조44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40조190억원보다 28.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 1조4701억원에서 2조5057억원(70.4%)으로, 당기순이익은 9659억원에서 3조246억원(213.1%)으로 증가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브라질 광구 매각 대금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지에스(GS)칼텍스는 1~3분기에 35조27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조5699억원 보다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은 7241억원에서 1조6269억원(124.7%)으로, 당기순이익은 5101억원에서 9691억원(90%)으로 늘었다. 에스오일(S-OIL)의 1∼3분기 매출은 지난해(14조4291억원)보다 57% 늘어난 22조6499억원이었고, 영업이익(1조2580억원)·당기순이익(8533억원)도 지난해보다 각각 167%, 111% 늘었다. 현대오일뱅크의 1∼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44% 증가한 13조6706억원이었고, 영업이익도 773억원에서 3904억원으로 504.8% 늘어났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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