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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묘한 집값…서울·경기 ‘제자리’ 지방은 ‘껑충’

등록 2011-12-04 20:44

올해 서울 0.4% 오를때 광주 18% 부산 16% 뛰어
전셋값은 모두 급등…공급부족·가계부채 등 원인
“지방 활황 이어질것” “거품 붕괴할 수도” 전망갈려
올해 서울·수도권 집값은 제자리걸음을 하였지만 지방 대도시는 사상 유례없는 급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국내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질 경우 ‘나홀로’ 활황을 보이고 있는 지방 주택시장에도 거품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4일 케이비(KB)국민은행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올해 11월까지 서울의 집값(아파트ㆍ단독ㆍ연립 포함)은 지난해 말에 견줘 0.4% 올랐고, 아파트만 따지면 오히려 0.3% 떨어졌다. 이른바 ‘강남 3구’도 서초구와 송파구 집값이 한해 동안 각각 1.2%, 0.5% 올랐을 뿐 강남구는 변화가 없었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해 말에 견줘선 0.6% 상승했지만, 11월 들어서는 0.1% 떨어지면서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지방 대도시 집값은 거침없이 치솟았다. 부산의 집값은 지난해 말 대비 16.3% 올라 지난 1988년 19.7%와 1990년 28.3%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는 18.2% 올라 1998년(26.6%)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전은 14.9%로 역대 두번째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중소도시 가운데는 목포가 17.1%, 창원이 21.0%가 각각 올라 198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셋값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릴 것 없이 모두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에 견줘 서울 전셋값은 11.0%, 수도권은 11.2% 각각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부산(14.9%), 광주(18.4%), 대구(12.2%), 울산(13.5%) 등의 전셋값이 매맷값 상승률과 비슷한 정도로 올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올해 지방의 집값이 급등한 현상은 기본적으로 수급불균형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지방의 전체 인구는 감소했지만 1~2인 가구가 늘면서 총 가구수는 증가해 주택 수요가 커졌는데 공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방과 수도권의 경제여건 차이도 또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주택시장 양극화는 미분양 물량의 차이, 가계부채 부담의 추이 등과도 관련이 깊다”면서 “가계대출 중 수도권 비중이 70% 이상이고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 역시 수도권이 비수도권의 갑절에 이른다”고 말했다.

내년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지방은 전셋값에 이어 매맷값이 오르는 실수요 시장이기 때문에 거품이 적어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올해 분양에서 재미를 본 건설사들이 재개발로 옮겨가면서 당분간 활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박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체감경기 악화, 가계부채 등으로 구매수요가 크지 않아 장기 침체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비수도권도 지금은 활황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투기현상도 나타나는 등 수급요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거품 붕괴 현상이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훈 이재명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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