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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말리부는 왜 160만㎞를 달렸을까

등록 2011-12-11 20:48

한국지엠(GM)의 쉐보레 말리부
한국지엠(GM)의 쉐보레 말리부
쉐보레 말리부 시험차 170대
한국·미국·호주·영국·두바이
22달 동안 험난한 시험주행
“시험결과 차량 제작에 반영”
지난해 1월 한국지엠(GM)의 쉐보레 말리부(사진) 시험차 170대가 시험주행을 시작했다. ‘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에서 여름철 최고 기온 46도까지 치솟는 가운데 달리며 에어컨 성능을 검증했다. 북아메리카 서쪽 로키산맥에 올라가 고도 시험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구불구불한 언덕을 달리며 시트의 안락함과 장시간 주행 요소들을 살펴봤다. 겨울철 주행에 따른 부식 가능성을 고려해 염수 구덩이에서 시험운행도 했다. 이렇게 22개월동안 차 한대당 매달 평균 7만3000㎞, 모두 160만㎞를 달렸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출시된 8세대 말리부는 22개월동안 한국·미국·영국·두바이 등 전세계 6대륙의 고속도로·시내도로에서 160만㎞의 철저한 시험주행을 거쳐 완성됐다”고 말리부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를 11일 전했다.

말리부는 1964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뒤 7세대까지 북미시장에서 850만대 넘게 팔린 쉐보레의 대표 중형세단으로, 지난달 1일 한국에 먼저 출시됐다. 앞으로 전세계 100여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말리부는 왜 ‘산넘고 물건너’ 지구를 40바퀴 돌수 있는 거리를 달렸을까? 지엠 글로벌 중형차 개발 수석 엔지니어 마크 무사는 “자동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면 차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워트레인부터 동전이나 표 수납 같은 작은 부분까지 전세계 시장에 따라 쓰임이 명확하게 차이가 난다”며 “전세계 시장 상황에 맞는 13개 파워트레인의 조합과 수많은 사양의 패키지들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이런 검증 과정을 거쳐 핸들링같은 차량 성능에 관한 부분부터 동전 수납공간의 위치같은 내부 인테리어까지 차량제작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장마철 집중호우로 도로 표면이 깊게 파이고 물이 흐르게 되는 환경을 미국의 지엠 성능시험장에 반영한 뒤 여섯달동안 매주 2400㎞를 달리며 타이어를 골랐고, 비상등을 자주 사용하는 국내 운전자의 특성도 감안해 비상등 내구성 시험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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