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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형마트 저가TV ‘2라운드’

등록 2011-12-19 20:36수정 2011-12-19 21:48

이마트 이어 롯데마트도 32인치 LED TV 49만9000원에 판매
두 업체 가전 양판점 시장 진출 주목…하이마트 인수 눈독도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값을 50만원 밑으로 낮춘 엘이디(LED) 텔레비전을 내놨다. 업계에선 두 업체가 저가형 텔레비전 출시를 통해 가전 양판점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두 업체 모두 하이마트 인수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롯데마트는 21일부터 32인치 크기의 엘이디 텔레비전을 49만9000원에 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월 이마트가 대만 에이유오(AUO)와 손잡고 내놓은 제품에 견줘, 값은 같으면서 성능은 나아진 게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이마트 제품과 달리, 국산인 엘지디스플레이 엘시디 패널을 사용했고, 생산업체도 한국의 모뉴엘”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업체 제품이라 애프터서비스를 더욱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롯데마트가 판매하는 텔레비전도 생산지는 중국 선전(심천)이다.

롯데마트는 “우리 제품의 화면 주사율이 120㎐로 이마트 제품(60㎐)보다 좋다”고 강조했다. 주사율 120㎐란 영상이 초당 120프레임 단위로 재생돼, 60㎐짜리에 비해 스포츠와 영화 등을 볼 때 화질이 뛰어나다. 롯데마트는 우선 2000대를 내놓은 뒤 소비자 반응을 보며 추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겉으로는 “경쟁사 제품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민감해하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지난 10월 내놓은 5000대가 이틀 만에 완판돼, 내년 1월에 추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저가 텔레비전 시장에서 정면 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당시 가정에서 안방 외에 공부방 등에 추가로 설치하는 이른바 세컨드 텔레비전과 업소 등에서 단체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며 “미국 등의 사례에서 보면 저가형 시장에서 대형마트 가전의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 가전은 그동안 식품이나 의류 등에 견줘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품목으로 꼽혔다. 하지만 내년 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디지털 텔레비전에 대한 수요가 커진데다 저가 제품에 대한 호응이 좋아지면서 텔레비전 판매에 나서는 대형마트들이 늘고 있다. 지에스(GS)수퍼마켓도 지난 7월 32인치 엘이디 텔레비전을 59만8000원에 내놔, 400대가량 판 바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의 경우, 전자제품 유통시장에 뛰어들 생각까지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영업면적 3900㎡ 규모의 디지털파크 잠실점 문을 열었다. 이 업체는 서울역·구로·부산동래·전주·잠실점의 가전매장도 체험 기능을 더한 디지털파크 형태로 전환했다. 이에 업계에선 롯데가 2008년에 이어 하이마트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 역시 하이마트 인수 후보 중 하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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