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전용산업단지 2~3곳이 내년에 시범적으로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 업무계획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북한이탈주민 전용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탈북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일자리 알선 등을 해주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전용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경기 포천 신평산단(49만㎡), 충남 예산 신소재산단(48만㎡), 충북 충주 패션산단(20만㎡) 등 3곳을 시범단지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포천 신평산단은 염색, 예산 신소재산단은 금속가공주물, 충주 패션산단은 의복·섬유 단지로 각각 조성되며 현재 보상이 진행중이거나 임박해 내년 1~3월이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시범단지에는 탈북자 정착을 위해 1차 가공산업 위주로 공장을 유치하고, 국민임대주택과 편의시설 등을 지어 직장과 주거공간이 가까운 직주근접형 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탈북 주민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탈북자를 전체 근로자의 30% 이상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에는 산업용지 분양값을 20~30%가량 싸게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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