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10%↓…전세난 우려
정부 “일반주택 합치면 더 많아”
정부 “일반주택 합치면 더 많아”
올해 3월까지 전국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28% 줄어들어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난이 재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3월(1분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수도권 2만2042가구(서울 3897가구), 지방 1만1507가구 등 전국적으로 3만3549가구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입주계획 물량인 4만6611가구에 비해 28%, 지난해 4분기 6만5815가구에 견줘서는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은 지난해 1분기 물량보다 9.4% 줄어들게 된다.
입주예정 아파트를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85㎡ 이하가 1만8609가구, 85㎡ 초과가 1만4940가구로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월별 입주량은 1월이 1만678가구, 2월 1만3397가구, 3월 9474가구 등으로 조사됐다.
1월에는 인천 청라지구(1445가구), 별내새도시(1405가구) 등 수도권에서 대단지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고, 2월에는 김포 한강(3059가구), 수원 광교(1685가구), 3월에는 인천 서구(1172가구), 김포 감정동(1074가구) 등에서 집들이를 한다. 서울의 경우 1월에 832가구에 그치지만 2월에는 은평구 은평3지구, 송파구 송파동 래미안 송파 파인탑, 중구 만리동 서울역 리가, 양천구 신월동 수명산 동원데쟈뷰 등 2091가구로 늘어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연초 세입자들의 수요가 많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게 되면 이사철을 맞아 고질적인 전월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리서치센터본부장은 “최근 도시형생활주택 입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1~2인 가구용이어서 한계가 있다”면서 “설 연휴 이후 이사갈 집을 찾아나서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면 서울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난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아파트 외에 다세대·다가구 등 일반주택까지 합하면 1~3월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이 4만146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503가구 대비 5%가량 증가한다”며 “지난해 입주계획이 잡혀 있지만 미입주된 준공후 물량이 올해 초로 이월된 상태여서 전세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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