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 앞다퉈 노선증설
대형·저가항공 생존경쟁 치열
‘수요최다 지방공항’ 선점각축
대형·저가항공 생존경쟁 치열
‘수요최다 지방공항’ 선점각축
국내외 항공사들이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노선 증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의 저가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5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한 차례씩 모두 8차례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타이 치앙마이에 도착하는 노선을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부터 4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김포~제주 국내선과 인천~방콕 노선 운항을 시작했으나 김해국제공항 노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델타항공은 6일부터 30일까지 전세기편으로 부산~사이판(미국)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12일부터 31일까지 부산~오키나와(일본) 노선을 모두 7차례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3월부터 부산~칭다오(중국) 노선을 날마다 한 차례 운항한다. 또 올해 일본과 동남아 2~3개 노선을 추가로 신설하기 위해 항공기 2개를 새로 사들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주 2회 괌 노선을 특별운항하고 있다. 이어 내년 2월 부산~구이린(중국 계림) 노선을 전세기로 운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기존 주 4회 출발하던 부산~방콕(타이) 노선을 지난달 16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주 7회로 늘려 날마다 운항하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세부(필리핀) 노선은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세부퍼시픽,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하던 이 노선에 전세기를 이용해 부정기편을 운영하던 대한항공이 지난달 1일부터 정기편 운항에 나섰기 때문이다.
김해국제공항 관계자는 “국내외 대형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방공항 가운데 수요가 가장 많은 김해국제공항을 선점하기 위해 노선을 증편하고 있는 것 같다”며 “승객들에게는 가격이 싸지고 서비스가 좋아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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