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1% 증가…6150명 채용
“동양에서 60년은 한 주기의 완성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과 조직, 인력으로 쇄신하며 늘 활력 있는 젊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한화그룹이 16~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최금암 경영기획실장 주재로 ‘2012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1조9300억원, 채용 규모는 150여명이 늘어난 6150명으로 확정했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매출액(40조6천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42조1천억원으로 정했다.
특히 한화는 그룹 창립 60주년인 올해를 ‘제2 도약의 해’로 삼고 신사업 추진과 국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기로 했다. 태양광 사업의 침체에도 한화는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화케미칼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1조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에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원료부터 발전까지(폴리실리콘-잉곳-셀-모듈-발전시스템) 생산설비를 모두 갖춘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방침이다.
금융 부문에서 대한생명은 올해 중국 저장성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은 손익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한화증권은 자산관리형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추구할 예정이다.
㈜한화는 산업용 화약 시장에서 몽골, 인도네시아 등 국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정밀유도무기체계 사업 등 첨단 방산 분야도 강화한다. 서비스부문의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콘도미니엄의 지속적 리모델링으로 회원 만족도를 높이고, 한화갤러리아는 고객경험 차별화를 위한 서비스 혁신을 통해 명품관 영역에서 입지를 굳혀나갈 방침이다.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은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경영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계열사별 포트폴리오 전략에 기초해 전략 및 운영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해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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