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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청주공항 첫 민영화…“인천공항 매각 명분쌓기”

등록 2012-01-31 20:40수정 2012-02-01 07:57

국내 공항 가운데 처음…30년에 255억원
노조 “KTX 등 민영화 명분쌓기 헐값매각”
청주국제공항 운영권이 국내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민간업체에 넘어간다.

국토해양부는 31일 한국공항공사가 청주국제공항의 운영권을 30년간 청주공항관리㈜에 양도하는 계약을 1일 맺는다고 밝혔다. 양도금액은 255억원이다.

정부는 2009년 3월 청주국제공항을 운영권 매각 대상 공항으로 선정해 이듬해 말부터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해왔다. 운영권을 인수한 청주공항관리㈜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청주공항 운영을 맡게 된다. 청주공항관리㈜는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 흥국생명보험, 미국·캐나다 공항 전문기업 에이디시앤에이치에이에스(ADC&HAS)가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회사다. 운영권 매각 뒤에도 공항 시설의 소유권은 지금처럼 국가와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해 활주로·계류장·터미널 등 주요 시설 확충은 국가가 담당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민간운영자는 면세점·식당 등 상업시설과 주차장 등 지원시설의 설치를 맡게 된다.

청주국제공항은 지난해 국내선 승객 118만8000명, 국제선 승객 15만명을 수송해 54억원의 적자(추정)를 낸 것을 비롯해 최근 5년간 연평균 52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김명운 국토부 항공정책과장은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으로 만성적 적자에 시달리는 지방공항의 운영이 효율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주공항 운영권 매각은 그 성과에 따라 여수, 제주 등 다른 지방공항 민영화 여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청주공항을 계기로 다른 지방공항과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민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 노동조합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노조의 권순하 정책국장은 “청주국제공항은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올해 세종시가 본격 입주하는 만큼 헐값 매각 논란을 자초하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국민 반발로 벽에 부닥친 케이티엑스와 인천공항 민영화를 위한 명분쌓기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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