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군별 증가율서 1위
국내 주요 백화점들의 국외 고가 패션 브랜드(명품) 매출이 지난해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지식경제부의 집계를 보면,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의 지난해 명품 매출 증가율은 19.8%에 이른다. 2010년 명품 매출 증가율 12.4%보다 7.4%포인트 높다.
명품 매출은 지난해 백화점 상품군별 매출 증가율에서도 1위였다. 잡화 7.2%, 여성정장 1.7%, 여성 캐주얼 8.3%, 아동·스포츠 12.4%, 가정용품 10.5% 등 다른 상품군 매출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이들 백화점의 지난해 전체 매출 증가율은 8.9%였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명품 시장이 아직 성장하는 단계”라며 “지난해 상반기 샤넬의 가격 인상에 앞서 미리 사두려는 구매 수요가 많았던 것도 전체 명품 매출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명품 매출 증가 배경에는 한국인이 사치품을 과시하는 행위에 대해 관대한 것도 작용한다. 컨설팅업체 매킨지가 지난해 낸 보고서를 보면, ‘사치품 과시가 나쁜 취향이냐’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22%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27%), 유럽(27%), 중국(38%), 일본(45%)에 견줘 사치품 과시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비율이 낮았다. 당시 조사에서 최근 12개월 동안 사치품을 구입하는 데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는 응답자 비율이 한국은 46%였고, 유럽(3%)과 일본·미국(각각 6%)은 모두 한자릿수에 그쳤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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