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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횡령 혐의’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사임

등록 2012-02-10 21:37수정 2012-02-11 11:18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오용일 부회장·박명석 대표도
회사 “경영 투명성 방안 모색”
회삿돈 수천억원을 빼돌린 것 등이 들통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호진(사진) 태광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났다.

태광그룹은 10일 “이 회장과 오용일 부회장 등 회장단이 그룹 문제로 재판을 받는 등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회사 내 모든 지위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박명석 대한화섬 대표이사도 같은 이유로 사임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티브로드 홀딩스 등 태광그룹 계열사의 이사직에서도 모두 물러났다.

이 회장은 2010년 태광그룹의 편법증여 및 비자금 조성 의혹(<한겨레> 2010년 10월13일치 15면)이 불거진 뒤 검찰 수사를 받았다. 결국 이 회장과 어머니인 이선애 전 태광그룹 상무를 포함한 회장단이 무자료 거래 및 임직원 급여 허위 지급 등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회사와 주주들에게 14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1월31일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3일 이 회장에게 징역 7년에 벌금 70억원, 이 전 상무에게는 징역 5년에 벌금 70억원, 오용일 부회장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배경과 관련해, 태광 측은 “건강 악화 탓”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재판이 진행중이던 지난해 4월 구속집행정지로 석방돼 간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뒤 집과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왔지만 건강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사실상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는 21일로 다가온 법원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도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며 선처를 호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회장단 사임에 따라 태광 당분간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가동하며, 그룹 경영 총괄 부회장 선임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태광그룹은 “회장단 사임을 출발점으로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경영진 및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하는 등 정도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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