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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한항공, 차세대 화물기로 선두 탈환 노린다

등록 2012-02-14 21:12

대한항공이 전세계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차세대 화물기 2대를 동시에 도입하며 화물시장 선두 탈환을 위한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6년 연속 화물 수송량 부문 세계 1위를 유지하다 지난해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14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정비격납고에서 ‘비(B)747-8에프(F)’와 ‘비(B)777에프(F)’ 등 새로 들여온 항공기 2대를 공개하며, “대한항공은 앞으로 단가가 높고, 콤팩트한 화물을 주로 나르는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한 항공기는 기존의 화물기보다 수송 능력이 뛰어나면서도 연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17%나 적은 친환경·고효율 화물기란 평가를 받는다.

지 사장은 “유가 급등으로 전체 경영 비용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었고, 특히 화물은 유가 비중이 60%에 달해 효율성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차세대 화물기 도입으로 유럽연합의 탄소배출권거래제 등 새로운 환경 규제 이슈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016년까지 비747-8에프를 7대, 2015년까지 비777에프를 5대로 늘릴 방침이다. 공시가격은 비747-8에프가 1대당 3억3350만달러, 777에프가 2억8010만달러이다

작년 캐세이퍼시픽에
화물수송 1위 내줘

B747-8F·B777F 도입
중남미 등 새시장 공략

비747-8에프는 ‘꿈의 여객기’(드림 라이너)라는 별칭을 지닌 미국 보잉의 비787의 기술을 접목해, 동체를 탄소 복합 소재로 제작했다. 또 동체 길이(76.4m)가 ‘하늘을 나는 특급호텔’이라 불리는 에어버스의 에이(A)380보다 길고, 화물 적재량(134t)도 상용 화물기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아프리카 코끼리 18마리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 비747-8에프의 날개 구조물 제작에는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직접 참여했다.

또 비777에프는 쌍발 엔진을 장착한 화물기 가운데 운항거리가 가장 길어, 최대 103.9t의 화물을 싣고 9045km까지 날아갈 수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화물기 특성에 맞게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비747-8에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일본 도쿄·오사카 등 화물 수요가 큰 노선에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비777에프는 운항거리가 먼 오스트리아 빈,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 유럽 노선에 투입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화물 부문 매출 목표를 2010년보다 5000억원 많은 3조5000억원으로 정하고, 새로운 화물 시장 개척에 주력하기로 했다. 올해는 중남미, 중국 중서부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나보이에 건설한 제2의 허브를 포함해 미주, 유럽 브뤼셀 등으로 허브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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