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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KT와 특별한 인연…편파시비 청문회 쟁점될듯

등록 2012-02-15 20:42수정 2012-02-15 22:24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이계철(72)씨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이계철(72)씨
[이슈&사람]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1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이계철(72·사진)씨는 ‘독일병정’, ‘시대의 청백리’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체신부와 정보통신부를 거친 오랜 관료 생활과 한국통신(현 케이티) 사장 재직시절 업무스타일과 검소한 생활태도 때문에 얻은 별명이다.

앞서 여러 인사들이 방통위원장 물망에 올랐지만 인사청문회 통과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 후보에서 빠지고, 비교적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인물로 이 내정자가 선택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방통위나 업계에선 전임 최시중 위원장과 달리 “정보통신분야 관료 출신으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정치색도 약하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내정자와 케이티(KT)의 ‘남다른 인연’도 눈길을 끈다. 1995년~1996년 행정고시 5회 출신인 이 내정자의 정통부 차관 재직 시절, 행정고시 7회인 이석채 케이티 회장이 장관에 부임해 일곱 달을 같이 했다. 당시 개인휴대전화(PCS) 사업자 선정 비리 의혹과 관련해 두 사람 모두 검찰에 불려가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1년 구속기소 됐다(2006년 무죄 확정). 반면 이 내정자는 검찰이 아무리 털어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아 담당검사로부터 “당신은 이 시대를 대표할 청백리거나 바보”라는 이야기까지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내정자는 정통부 관료 시절 외부 사람은 반드시 사무실에서 만나면서 비서를 동석시키고, 부모 상과 자녀 결혼 때 경조금을 받지 않았다.

이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두 사람의 위치는 16년 만에 뒤바뀌게 된다. 통신업체의 최고경영자 이 회장이 규제기관인 방통위의 수장으로 이 내정자를 ‘모시게’되는 셈이다. 이 내정자는 케이티 퇴직사원들의 모임인 케이티 동우회 회장을 지난해 4월부터 맡으며 케이티와의 관계도 계속 이어왔다. 이 내정자의 장남도 현재 케이티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고대 출신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케이티와의 인연은 이 내정자가 인사청문회 등을 통과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14일 성명을 내어 “양대 통신회사 중의 하나인 케이티의 사장을 지냈고, 자신의 아들도 케이티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신규제 정책기관의 수장으로는 맞지가 않다”며 “특정 사업자 편만 드는 편파정책을 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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