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2.5대1 보인 곳도
정부기관 이전 앞두고 과열
“투기수요땐 부작용 우려”
정부기관 이전 앞두고 과열
“투기수요땐 부작용 우려”
최근 세종시에서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가 줄줄이 ‘100% 계약’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기관 이전을 앞두고 세종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친 청약 과열 현상이 불러올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건설업계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10월 세종시 첫 민간분양에 나선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극동건설, 포스코건설, 한신공영 등이 모두 6개 사업장에서 계약률 100%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2차례에 걸쳐 ‘세종시 푸르지오’ 1970가구와 622가구를 분양해 평균 청약경쟁률 6.3대 1과 8.9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현재 2592가구가 전량 계약됐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한신공영이 지난해 11~12월 내놓은 ‘세종더샵센트럴시티’(626가구), ‘세종더샵레이크파크’(511가구),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732가구), ‘세종시 한신휴플러스’(696가구) 등도 모두 계약이 전량 마감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에 분양한 ‘세종시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955가구), 2월에 나온 ‘세종 엠코타운’ 등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는 현재 계약률이 95%에 이르렀고, 다음달 5일 계약을 앞두고 있는 세종 엠코타운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2.5대 1을 기록한 여세로 역시 100% 가까운 계약률이 유력시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세종시 아파트의‘인기 상종가’는 올해 9월 예정된 중앙행정기관 이전, 인근 대전 대덕지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정에 따른 지역개발 기대감, 3.3㎡당 7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값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청약 과열이 자칫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세종시 부동산시장은 ‘주윗사람이 하니 나도 뛰어든다’는 식의 묻지마 청약으로 치닫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면서 “한탕주의 투자목적 수요자들이 지나치게 몰릴 경우 정작 아파트 입주시점에 매물만 쏟아져나오고 입주는 이뤄지지 않는 한파가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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