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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휘발유값 전국 평균 2000원 넘었다

등록 2012-02-27 21:35수정 2012-02-27 22:53

*ℓ당 기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 2000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상승률이 3%대로 1년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국내 물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휘발유값은 다른 물가에도 순차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저녁 8시 현재 유가정보 누리집 ‘오피넷’을 보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80원 오른 ℓ당 2001.35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해 이미 2000원대를 넘어섰지만 전국 평균 판매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의 휘발유값은 전날보다 1.25원 오른 2079.84원을 나타냈다.

휘발유값이 급등하는 것은 국제 원유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3년6개월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 두바이유는 24일 121.5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1월 초부터 국제원유값이 지속적으로 오른 탓이다. 특히 우리는 원유 수입의 8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휘발유값이 중동 정세에 바로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국내 휘발유값은 지난 1월 초 이후 53일 동안 연속 상승했다.

1998년 1000원을 넘어선 휘발유값은 꾸준히 상승하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1300원선을 넘어섰다. 2007년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한 국제원유값은 2008년 금융위기 직전 크게 상승해 두바이유값이 역대 최고치인 140.70달러를 기록했다. 당시 국내 휘발유값은 1692원까지 치솟았고 정부는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10% 인하하기도 했다.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국제원유값은 지난해 중동 민주화 바람 속에 급등해 국내 휘발유값이 1800원대를 넘어섰고 지난해 10월에는 1993.17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며 국내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당장 유류세 인하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거시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국제원유값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12~0.4% 오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휘발유값이 다른 물가를 자극할 경우 올해 들어 3.4%까지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생산 비용이 높아지면서 생산은 줄고 물가는 오르는 공급 충격이 우려된다”며 “경기둔화 상황에서 기름값이 치솟아 경기둔화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준 최현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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