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포스코, 송도국제단지서 ‘맞대결’ 시선집중

송도 국제업무단지에서 올해 첫선을 보이는 두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가 인천,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국제업무단지 야경, 아트윈 푸르지오 전용 84㎡형의 거실과 주방바닥 높이가 다른 층단형 실내, 더샵 그린워크의 야외 물놀이시설 조감도. 각 업체 제공

아트윈 푸르지오·더샵 그린워크 2차
같은날 본보기집 열고 분양열전 돌입
전망·분양가·교육환경 등 노른자위급

‘새해 수도권 분양시장 봄소식은 송도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에서 노른자위급 새 아파트 2곳이 한꺼번에 나와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1일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대우건설)와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포스코건설)의 본보기집을 열고 청약에 들어간다. 이번 분양은 송도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송도 주택시장에 봄기운을 불어넣는 데 성공할 것인지도 관전거리다.

■ 전망 뛰어난 아트윈 푸르지오 인천시가 투자한 오케이센터개발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아트윈 푸르지오’는 60층짜리 아파트 2개동, 99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 564가구, 106~136㎡ 429가구, 펜트하우스 210㎡ 6가구로 이뤄진다. 송도국제업무단지(IBD)에서 가장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호텔,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단지 안에 함께 조성된다. 콘서트홀, 오페라하우스 등을 갖춘 인천아트센터가 단지 바로 앞에 조성되며,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인천대입구역 네거리에는 롯데와 이랜드의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트윈 푸르지오는 초고층 주상복합으로는 보기 드물게 85㎡ 이하 중소형을 전체 가구 수의 56%로 배정했다. 중소형도 중대형과 마찬가치로 고층부까지 고루 배치해 인천대교가 뻗어나가는 서해바다와 센트럴공원, 국제업무단지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4~9층에 도입한 층단형 평면도 눈길을 끈다. 거실 쪽 바닥을 주방보다 45㎝ 낮게 시공하면서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작은 계단을 두어 일반 아파트에서는 볼 수 없는 아늑한 거실공간을 연출했다. 송도에서는 유일하게 단지 지하로 지하철(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곧바로 연결되는 것도 특징이다. 먼저 660가구를 1차 분양하고 5~6월 나머지 339가구를 2차 분양할 예정이다. 입주는 2015년 8월 예정이다.

■ 분양값 1030만~1190만원으로 낮아 포스코건설이 내놓은 더샵 그린워크 2차는 지난해 12월 공급된 그린워크 1차의 후속 분양이다. 당시 청약경쟁률은 평균 1.05 대 1이었으며, 현재까지 계약률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파트는 23~32층 6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74~124㎡ 665가구가 들어선다. 85㎡ 이하 중소형 주택은 전체 물량의 65%이다. 모든 가구를 남향(남동 또는 남서)으로 배치하고 15.06%의 건폐율(1층 건축 바닥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비율)로 단지를 설계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했다.

아트윈 푸르지오와 마찬가지로 국제업무단지 내에 위치해 센트럴파크, 국제학교, 컨벤션센터 등의 핵심 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특히 이 단지는 채드윅국제학교와 바로 맞닿아 있고 포스코교육재단이 운영할 자율형 사립고 예정지가 가깝다.

전문가들은 두 단지 모두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트윈 푸르지오는 분양값이 저렴하면서도 탁월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예정 분양값은 3.3㎡당 1030만~1150만원 선으로, 송도 국제업무단지에서 지금까지 나온 아파트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더샵 그린워크2차는 센트럴파크와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커낼워크 등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시설이 집중돼 있는 곳으로 교육환경이 좋고 편의시설을 잘 갖췄다는 게 장점이다. 분양값은 지난해와 비슷한 3.3㎡당 1190만원대로 책정된다. 두 단지 모두 교통여건은 우수하다.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해 서울 강남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고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국제업무지구역, 제2경인·제3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해 각지로 이동하기 쉽다. 대중교통 여건만 본다면 단지로 연결된 지하철을 통해 ‘비 한방울 맞지 않고 서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하는 아트윈 푸르지오가 좀더 나은 편이다.

최종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