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백화점 “날씨가 미워요”

등록 2012-03-14 21:09

지난 초겨울 이상 고온
올 봄에는 뒤늦게 한파
신상품 판매 부진 ‘울상’
백화점들이 겨울 이상 기온에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늦은 다음달 6일부터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지난해 봄 정기 세일은 4월1일부터였다. 현대·신세계백화점은 봄 정기 세일 일정을 다음달 6일부터 17일 동안으로 확정했고, 롯데백화점은 같은 기간에 봄 정기세일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봄 정기세일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춰진 이유는 경기 침체와 늦은 한파 탓에 봄 옷이 잘 팔리지 않고, 겨울 옷 재고도 털어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봄 날씨가 추워서 의류 판매가 좋지 않았다”며 “겨울 옷을 아직 더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봄 정기세일을 늦춘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날씨가 춥기도 하고 경기도 안 좋아서 실적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올 봄 날씨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날이 많았고, 지난달 2일에는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로 5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올 2월 남성의류 판매증가율이 4.5%, 여성 의류는 3.9%로 지난해 두자릿수에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2월 여성의류 판매신장률이 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3%에 견줘 크게 떨어졌다.

백화점 의류 매출은 지난 겨울 초반 출발 때부터 좋지 않았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은 지난해 12월25일부터 올해 1월11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17일 동안 송년 세일 행사를 벌인 바 있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활기를 띠어야 할 겨울 의류가 초반 따뜻한 날씨 탓에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송년 세일은 정기 세일과 달리 경기 상황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하는 것인데, 지난해엔 역대 평균보다 일주일 가량 세일 기간을 늘렸다. 이후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돼 겨울 의류 판매가 활기를 띠었지만, 이제는 뒤늦은 한파로 봄 신상품 판매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폭락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변덕스러운 날씨와 경기 불황 때문에 백화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 매출이 예년보다 대체로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니가 김삿갓이가, 이노마
문재인 “박근혜 부산방문 고맙다”
“김재철 사장이 명품백 선물? 시계 기념품 받은 난 기분 나빠”
전여옥 “박근혜, 클럽 갈 때도 왕관 쓰고…”
‘공황장애’ 지하철 기관사 투신…“어둔 터널속 외로운 운행”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