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강남 아파트 매매·전셋값 모두 낙폭 커
세종시 분양 청약률 10대1…열기 당분간 계속
“실수요자 중심 분양값 낮은 중소형이 시장 주도”
세종시 분양 청약률 10대1…열기 당분간 계속
“실수요자 중심 분양값 낮은 중소형이 시장 주도”
1분기 ‘성적’으로 본 올 주택시장 전망
올해 1분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전반적인 내림세로 출발한 반면 지방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은 전국적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세종시의 약진이 눈에 띄고 수도권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침체 국면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2012년 부동산시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올 1분기의 집값, 아파트 신규분양 성적, 주택거래량 등의 자료가 속속 나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의 여러 주택시장 지표로 미뤄볼 때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지방의 강세와 수도권의 약세 등 집값 양극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중대형이 고전하는 반면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 주택과 임대수익을 기대할수 있는 미래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 등이 꾸준히 관심을 끌 전망이다.
■ 강남·양천구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수도권이 내리고 지방은 뛰어올랐다. 국민은행 주택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대비 3월12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이 0.5% 하락하고, 경기 0.3%, 인천 0.8%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내림세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0.5%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은 종로구가 0.0%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전 지역이 떨어졌다. 양천구가 1.5%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도 1.1%나 하락했다. 매년 초 학군 수요 영향으로 집값 움직임의 바로미터 구실을 했던 두 지역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그밖에 마포구(-0.8%), 강서구(-0.6%), 서초구(-0.5%) 등도 내림폭이 큰 편이었다. 경기지역은 과천시가 1.9% 떨어져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성남이 -0.9%, 김포가 -0.8%, 용인과 화성이 각각 -0.7%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는 남부권의 안성 2.6%, 오산 1.5%, 평택 1.3% 등이 오르는 등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부권에서는 전셋값 급등에 부담을 느낀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선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시장은 올해 들어 전국적(평균 1.2% 상승)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도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울이 평균 0.4%로 올랐으며, 인천과 경기가 각각 0.7%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석달간 1.3%, 양천구가 0.6% 떨어져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셋값 하락세 역시 두 지역이 이끌었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지난 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5141건으로 지난 1월(2만8694건)보다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에 견줘서는 28.4% 줄어드는 등 올 들어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월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69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4.0%나 줄어들었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매수요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수도권 분양시장 소형만 인기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세종시의 청약 열기와 냉기류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는 수도권의 청약 현장이 대조를 보였다. 세종시에서는 연초부터 잇따라 공급에 나선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 엠코타운, 웅진스타클래스, 중흥에스(S)-클래스 등이 모두 평균 10 대 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쳤다. 이달 말부터는 한양, 현대건설, 호반건설 등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며, 대우건설은 다음주 세종시 첫 오피스텔 공급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9월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앞둔 세종시의 청약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현재 3.3㎡당 700만원대 후반인 아파트 분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수요 감소와 함께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와 달리 연초 수도권 분양시장은 광교새도시, 송도국제도시, 김포한강새도시로 이어진 대단지 분양에서 일부 미달 물량이 나오는 침체 현상이 이어졌다. 이달 초 송도국제도시에서 나란히 선보인 ‘아트윈 푸르지오’와 ‘더샵 그린워크Ⅱ’는 3순위까지 청약경쟁률이 각각 1.37 대 1, 1.15 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견줘서는 소비자 반응이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19일 청약을 마감한 김포한강새도시 래미안의 경우 3순위까지 청약경쟁률이 평균 0.77 대 1로, 10개 주택형 가운데 4개 주택형만 마감되는 성적을 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분양값도 저렴한 중소형 주택, 오피스텔 등이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라며 “1분기 시장 동향으로 볼 때 수도권의 중형 이상은 당분간 매수심리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1분기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수도권이 내리고 지방은 뛰어올랐다. 국민은행 주택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대비 3월12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값은 서울이 0.5% 하락하고, 경기 0.3%, 인천 0.8%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내림세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0.5%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은 종로구가 0.0%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전 지역이 떨어졌다. 양천구가 1.5%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도 1.1%나 하락했다. 매년 초 학군 수요 영향으로 집값 움직임의 바로미터 구실을 했던 두 지역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그밖에 마포구(-0.8%), 강서구(-0.6%), 서초구(-0.5%) 등도 내림폭이 큰 편이었다. 경기지역은 과천시가 1.9% 떨어져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성남이 -0.9%, 김포가 -0.8%, 용인과 화성이 각각 -0.7%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는 남부권의 안성 2.6%, 오산 1.5%, 평택 1.3% 등이 오르는 등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남부권에서는 전셋값 급등에 부담을 느낀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선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시장은 올해 들어 전국적(평균 1.2% 상승)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도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울이 평균 0.4%로 올랐으며, 인천과 경기가 각각 0.7%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석달간 1.3%, 양천구가 0.6% 떨어져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셋값 하락세 역시 두 지역이 이끌었다.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지난 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5141건으로 지난 1월(2만8694건)보다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에 견줘서는 28.4% 줄어드는 등 올 들어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혜택이 종료된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월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69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4.0%나 줄어들었다. 1분기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매수요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은 세종시의 청약 열기가 달아오른 반면 수도권은 3순위 청약 미달이 속출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달 초 공급된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2차 아파트 본보기집에 몰린 내방객들. 극동건설 제공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세종시의 청약 열기와 냉기류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는 수도권의 청약 현장이 대조를 보였다. 세종시에서는 연초부터 잇따라 공급에 나선 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 엠코타운, 웅진스타클래스, 중흥에스(S)-클래스 등이 모두 평균 10 대 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쳤다. 이달 말부터는 한양, 현대건설, 호반건설 등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며, 대우건설은 다음주 세종시 첫 오피스텔 공급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9월 중앙행정기관 이전을 앞둔 세종시의 청약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현재 3.3㎡당 700만원대 후반인 아파트 분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에 따른 수요 감소와 함께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와 달리 연초 수도권 분양시장은 광교새도시, 송도국제도시, 김포한강새도시로 이어진 대단지 분양에서 일부 미달 물량이 나오는 침체 현상이 이어졌다. 이달 초 송도국제도시에서 나란히 선보인 ‘아트윈 푸르지오’와 ‘더샵 그린워크Ⅱ’는 3순위까지 청약경쟁률이 각각 1.37 대 1, 1.15 대 1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견줘서는 소비자 반응이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19일 청약을 마감한 김포한강새도시 래미안의 경우 3순위까지 청약경쟁률이 평균 0.77 대 1로, 10개 주택형 가운데 4개 주택형만 마감되는 성적을 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분양값도 저렴한 중소형 주택, 오피스텔 등이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라며 “1분기 시장 동향으로 볼 때 수도권의 중형 이상은 당분간 매수심리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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