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브랜드 최대 4.1배 차이
편의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파는 생수 가격이 같은 브랜드와 용량임에도 매장에 따라 최대 4.1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생수의 경우, 국내 생수에 견줘 매장에 따라 74배~185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21~22일과 이달 5~7일 두차례 서울시내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영화관·커피전문점 등에서 판매되는 생수가격을 조사해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66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생수 95종(수입생수 45종), 731개(수입 생수 290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만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제품을 100㎖ 기준 가격으로 환산했을 때, 수입 생수인 에비앙천연광천수(750㎖)는 신세계백화점(영등포점)에서 3333원으로 판매돼 가장 높고, 홈플러스(강동점)에서 판매되는 맑은샘물(2000㎖·묶은상품으로 개당 365원)이 18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비앙천연광천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병을 디자인했다는 이유로 신세게백화점에서 병당 2만5000원에 판매됐다.
롯데아이시스8.0 500㎖는 롯데마트(서울역점)에서 370원, 롯데백화점(노원·미아·영등포점)에서 400원, 세븐일레븐(신길역·중계씨앤미점)에서 750원, 메가박스(센트럴점)에서 1500원에 팔려,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가 4.1배나 됐다. 에이앙천연광천수도 킴스클럽(중계2011아울렛점)에서는 910원인데 엔젤리너스커피(롯네시네마강동점)에서는 1.6배인 15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 생수의 가격이 도매점, 소매점, 편의점, 극장 등에 따라 현저한 차이가 있으므로 매장별 가격을 비교하여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생산지가 같거나 인근에 있음에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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