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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동차 전조등’ 더 똑똑해졌다

등록 2012-04-05 20:57수정 2012-04-05 20:57

곡선도로 등 주행 상황 따라
램프 각도·조도 알아서 조절
K9 ‘인공지능 시스템’ 적용
“램프 기술 세계 수준 올라서”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 ‘케이(K)9’의 전조등(사진)에는 ‘발광다이오드(LED) 풀(Full)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AFLS)’과 ‘하이빔 자동제어(HBA)’ 기술이 적용된다.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은 주행 환경에 따라 전조등 램프의 각도와 조도를 알아서 조절하는 ‘인공지능 전조등’이고, 하이빔 자동제어는 상·하향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자동차의 전조등이 단순히 빛을 비추는 기능을 넘어, 지능을 가지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대처까지 하게 된 것이다.

케이9에 적용되는 지능형 전조등은 현대모비스 ‘작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엘이디 풀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과 하이빔 자동제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케이9에 적용한다”며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의 경우 국산차에는 첫 적용한다”고 밝혔다. 엘이디 풀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은 그동안 아우디·벤츠·베엠베(BMW) 등 수입 고급차 일부 모델에만 적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네시스·에쿠스에도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이 적용돼 있지만, 케이9에 적용되는 기술은 한단계 높은 수준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이 곡선도로, 고속도로, 시가지 등의 주행 환경에서 핸들의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이 좌우로 움직이는데 머물렀다면, 이번에 개발한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은 교차로, 일반 국도, 악천후 때의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명 각도와 조도가 조절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조등 시스템은 가로등이 설치돼 있어 빛의 밝기가 충분한 시내도로에서는 앞쪽을 비추는 조명을 줄이고, 좌우로 넓게 비춰 사각지대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고속도로에서는 먼 곳의 시야 확보를 위해, 조명 각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빛을 모아 멀리 비춰준다. 비가 내릴때는 상대편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기 위해 빛의 방향을 조절하기도 한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하이빔 자동제어는 운전자 조작없이 전조등이 밝은 곳에서는 하향등, 어두운 곳에서는 상향등으로 바뀌는 기술이다. 또 맞은편 차량이 나타나면 자동으로 하향등으로 바뀌고, 차량이 지나가면 다시 상향등으로 전환된다. 룸미러 앞 유리창에 장착된 카메라가 맞은편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지시를 내린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야간에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고 눈부심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소수의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와 중견기업 에스엘(SL) 등이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이봉환 부사장은 “이번 개발은 현대모비스가 램프 부문에서 세계적인 톱 플레이어들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섰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신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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