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업과 MOU…단일공장 세계 최대규모
지에스(GS)칼텍스가 일본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석유화학제품인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100만t 증설한다.
지에스칼텍스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일본 에너지 기업인 쇼화셀·타이요 오일과 파라자일렌 생산 시설 증설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지에스칼텍스는 여수공장에서 파라자일렌을 연간 135만t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00만t을 더 생산해 연간 235만t으로 증가하게 되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며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판매해 연간 17억 달러 이상의 수출 증대 효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투자규모는 1조원 가량으로 예상됐다.
원유에서 나오는 납사(나프타)로 생산되는 석유화학제품인 파라자일렌은 생수·음료수를 담는 페트병과 의류에 쓰이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 생산시설 증설은 지난해부터 중국과 인도 등에서 합성섬유·페트병 등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며 시장이 성장하고 수익성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에스케이종합화학도 지난해 8월 일본 최대의 에너지 기업인 제이엑스(JX)에너지와 손잡고 1조원을 투자해 울산 공장에 연간 10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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