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개입’ 여부 놓고 공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티브이 기술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엘지디스플레이(LGD)의 현직 인사팀장 등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1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기술유출과 관련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연구원들의 입사에 관여한 엘지디스플레이 인사팀장과 자료 유출에 협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등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경찰이 이례적으로 엘지디스플레이 인사팀장까지 입건한 것은 엘지디스플레이가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연구인력을 빼내 핵심기술을 유출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엘지디스플레이 쪽은 “경쟁사와 기술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경쟁사의 기술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입수한 적도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직원들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먼저 입사를 타진해 왔다”며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기술유출을 시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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