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아파트는 전세 수요가 많고 환금성이 뛰어나 요즘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실수요자들의 집장만 1순위 후보지역으로 꼽힌다. 이달 27일 문을 여는 견본주택에 지하철 역사를 표시한 단지 모형물을 전시한 서울 마포구의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아현동 등 12곳서 공급
편리한 대중교통 장점
침체기에도 수요 많아
주변시세·입지 살펴야
편리한 대중교통 장점
침체기에도 수요 많아
주변시세·입지 살펴야
이달부터 서울 지역에서 뉴타운과 재개발 구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아파트가 줄줄이 공급된다. 건설업계의 주택공급 계획을 보면, 이달부터 연내 서울시내에 공급될 역세권 단지는 줄잡아 12곳, 조합원 분양분까지 포함한 총 공급물량은 1만5000여가구에 이른다.
역세권 아파트 단지는 대중교통이 편리해 전세 수요가 늘 많고 매매 환금성도 우수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요즘처럼 집값이 바닥을 기는 부동산 침체기에도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역세권 단지의 특징이다. 전문가들도 단지 주변에 2개 이상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이중 역세권’ 단지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 강남북 역세권 단지 분양 임박 이달에만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3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와 상수1·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밤섬 리베뉴’, 서초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가 분양에 나선다.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공동시공하는 단지로 걸어서 3분여 거리에 지하철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이 위치해 있다. 도보로 10여분 거리에는 5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도 있다.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까지 직선거리로 3㎞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직주근접형 주거지로 손색이 없는 곳으로 꼽힌다. 이 단지는 3885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뺀 886가구(59~145㎡)가 일반에 공급되며, 오는 27일 견본주택 문을 열 예정이다.
이달말 분양예정인 ‘래미안 밤섬 리베뉴’는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상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1구역은 429가구 가운데 170가구(59~125㎡), 2구역은 530가구 가운데 172가구(59㎡~147㎡)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한강과 인접해 망원, 난지 한강시민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강남권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말 반포동 서초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를 선보인다. 280가구로 이뤄진 소규모 단지이지만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과 2호선 강남역을 도보 10분거리로 이용할 수 있는 위치가 돋보인다.
계절의 여왕 5월에도 시장의 관심을 모을 역세권 단지들이 나올 예정이다. 5월 분양예정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텐즈힐) 1구역은 하왕십리역(2호선), 신당역(2호선), 왕십리역(2호선, 5호선, 중앙선, 분당선 예정)이 지나는 사통팔달 교통여건을 갖춘 곳으로 주목된다. 전체 1702가구(59~148㎡) 가운데 600가구 정도가 분양될 예정이다.
6월에는 지에스(GS)건설이 마포 아현4구역을 재개발하는 ‘공덕 자이’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마포로를 사이에 두고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와 마주하는 단지로, 총 1164가구 가운데 134가구(85~152㎡)가 일반분양된다.
그밖에 하반기에는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1-3구역, 성북구 보문3구역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북아현뉴타운1-3구역은 1757가구(50~155㎡), 지에스건설이 짓는 보문3구역은 1028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 청약 전 주변시세 꼼꼼히 확인해야 역세권에 나오는 대단지들은 대체로 입지, 교통, 환경 등에서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러나 역세권 단지들은 아파트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최근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위험을 줄이려고 건설사와 조합 등이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 분양가를 책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따라서 실수요자라면 관심 있는 단지의 분양값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전용 85㎡ 초과 중대형 수요자는 좀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대형은 신규 아파트 분양값이 주변 시세를 웃도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주변의 시세와 함께 입지, 품질 등도 꼼꼼히 살펴본 뒤 투자가치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2개 이상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이중, 삼중 역세권 단지는 그 지역에서 ‘블루칩’ 아파트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며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지만 이런 단지들은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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