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지엠(GM)의 경남 창원공장에서 북미 수출용 쉐보레 스파크 1호차의 생산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조태훈 창원본부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임직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스파크 내달 수출
미 경기침체로 경차 수요↑
미 경기침체로 경차 수요↑
한국지엠(GM)이 다음달 경차 ‘쉐보레 스파크’를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한다. 국산 경차가 미국에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한국지엠은 17일 스파크를 생산하는 경남 창원공장에서 북미 수출용 스파크 1호차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어 “글로벌 수출용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5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미 시장은 중·대형차 구매 성향이 높아 경차는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휘발유 값 상승과 경기 침체로 소형차와 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형차 아베오(미국명 소닉)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달마다 5000~6000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며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도 경제성을 추구하는 북미 소비자의 구매 성향에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도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젊은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지엠 역시 경·소형차인 아베오와 쉐보레 스파크를 시장 공략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엠의 글로벌 경차·소형차 개발본부인 한국지엠이 개발을 주도한 차로, 2010년 로스앤젤레스 국제 모터쇼와 지난해 쉐보레 100주년 행사에서 북미 시장에 공개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스파크는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쉐보레 크르주, 아베오와 더불어 쉐보레 성장을 크게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엠의 경차 생산 공장인 창원공장의 생산성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조태훈 창원본부장은 “쉐보레 스파크는 경제성을 추구하는 북미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반영한 모델로, 북미시장에서 대표 경차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21만1479대(내수 6만3764대, 수출 14만7715대)가 판매됐다. 북미 수출용 쉐보레 스파크는 북미 시장 특성에 맞춰 1200cc 3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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