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9일 오전 인천 송도 하모니로에서 현대차 관계자 및 자동차 전문기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싼타페’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4300억 투입 ‘신형 싼타페’ 7년만에 출시
현대차, 4년4개월 개발…“아우디 큐5가 경쟁 모델”
연비 13% 높여…가격은 2800만~3400만원 될 듯
현대차, 4년4개월 개발…“아우디 큐5가 경쟁 모델”
연비 13% 높여…가격은 2800만~3400만원 될 듯
국내 스포츠실용차(SUV)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의 싼타페가 7년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소비자들의 관심사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19일 인천시 송도 하모니로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어 신형 싼타페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 4만200대, 해외 11만대 등 15만200대를, 내년에는 국내 5만대와 해외 33만5000대 등 38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싼타페에 특별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내수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5% 감소하는 등 내수 침체로 고전하는 가운데, 싼타페가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4년4개월 동안의 개발기간과 4300억원을 투입해 강인하고 섬세한 디자인과 각종 신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김충호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사장은 “싼타페는 현재까지 1만5000여대가 사전 계약됐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확실히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싼타페는 최근의 다양한 첨단기술이 적용됐고, 연비도 기존 모델보다 향상됐다. 현대차는 차량의 내비게이션과 아이티(IT) 시스템을 연계해, 운전자가 거리와 상관없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원격시동, 차량정보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블루링크’ 시스템을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스포츠실용차 최초로 7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하고, 차량 충돌시 안전벨트가 골반을 잡아주는 ‘하체 상해 저감장치’를 탑재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인치왕 현대차 전무는 “구동선회제어장치(ATCC)라는 신기술을 적용해 코너링 시 속도 제어를 함으로써 안정감을 승용차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는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장치(LP-EGR) 등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각종 신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연비를 13%가량 높였다”고 밝혔다. 복합연비 기준으로 2.0 디젤 모델의 연비는 14.4㎞/ℓ, 2.2 디젤 모델은 13.8㎞/ℓ다. 2.0 모델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41㎏·m이고, 2.2 모델은 200마력, 44.5㎏·m의 성능을 가졌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 이사는 “프리미엄 에스유브이를 지향하는 만큼 경쟁차로는 독일 모델을 꼽고 있다”며 “제원 측면에선 아우디 큐(Q)5가 경쟁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2.0 모델만 최저 2800만~340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000만원대 수입 스포츠실용차들이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신차를 출시하며 가격을 높여왔던 현대차가 싼타페 가격 결정에 고민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내수 부진으로 가격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소비자들의 요구를 고려해 가격은 이전 모델보다 크게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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