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제 업무 지구 조감도
용산국제업무지구 디자인 확정
111층 ‘트리플원’ 랜드마크
111층 ‘트리플원’ 랜드마크
사업비 31조원이 드는 국내 최대 도심 개발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에 한국적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뽐내는 초고층 빌딩 23개가 지어진다. 또 코엑스몰의 6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도 들어선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 8개월간 국내외 건축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설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건축물 최종 디자인을 확정해 2일 발표했다. 최종안을 보면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 두번째 높이(620m)를 자랑하는 111층 규모 사무용빌딩 ‘트리플원’이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된다. 이탈리아의 건축 거장 렌초 피아노가 원추형으로 설계한 트리플원은 상층부 첨탑의 대각선으로 잘려진 면이 정남쪽을 향하도록 해 서울 어디에서나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구실을 하도록 했다. 예부터 남향을 중시하는 전통을 세련되게 표현해 서울의 상징물로 부각시켰다는 게 설계자의 설명이다. 또 최상부 103~111층에는 서울 전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돌출식 전망대를 배치했다.
주거용 건물 가운데는 ‘구름 위 산책로’라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 ‘스카이워크타워’(52층, 333m)가 눈길을 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200가구가 들어설 이 건물에는 지상 130m와 160m 높이 두 곳에 건물을 둘러싸고 360도 조망권을 확보한 공중산책로‘스카이워크’가 설치된다. 이밖에 연등, 칼날 등을 형상화한 사무용빌딩, 전통무용 ‘승무’의 곡선을 살린 주상복합 등 우리나라의 전통미를 담은 다양한 설계가 선보였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는 지하쇼핑가 ‘리테일밸리’를 비롯해 ‘시티센터’, ‘럭셔리존’, ‘이스트애비뉴존’, ‘웨스트애비뉴존’, ‘리버사이드존’ 등 6곳의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이들 쇼핑몰의 면적은 코엑스몰의 6배인 85만7500㎡에 이른다.
계획 설계를 마무리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이달 안에 서부이촌동 보상 및 이주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9월까지 기본 설계를 끝낸 뒤, 내년 상반기 건축 허가 및 착공에 들어가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착공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부이촌동 기존 주택 보상 협의 과정에서 주민들과 갈등이 예상되는데다,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빌딩 선매입에 나설 투자자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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