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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조선일보’ 방상훈 집값, 이건희 제친 비결은?

등록 2012-05-07 15:56

서울 동작구 흑석2동 국립묘지 뒤편에 자리잡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자택. 높은 벽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거대한 성과 같은 모습을 이루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동작구 흑석2동 국립묘지 뒤편에 자리잡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자택. 높은 벽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거대한 성과 같은 모습을 이루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서울시 단독주택 가운데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흑석동 집이 가장 비싼 개인 주택이라고 밝혔다. 방 사장의 집값이 50.5%나 뛰어(공시가격 기준 129억원) 지난 7년동안 1위를 지키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집값(118억원)을 제쳤다는 것이다. 방 사장의 집값은 어떻게 이리 갑자기 올랐을까?

 그 이유로는 ‘지목 변경’이 첫 손가락으로 꼽혔다. 방 사장의 집 부지가 가격이 낮은 ‘임야’(산지)에서 ‘대지’로 바뀌면서 집값 상승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당초 방 사장의 집은 1968년 건축 승인을 받아 지어졌다. 그런데 원래 대지에 지어야 하는 집은, 임야를 상당 부분 끼고 있었다. 원래 임야에는 건축물을 지을 수 없는데, 사실상 무단으로 집을 올렸던 셈이다. 그런데 이미 건축 승인이 난 집이다 보니, 따로 지목을 바꾸지 않고 있다가 지난 1월에 대지로 바꿨다는 것이다.

 물론 1968년 당시의 건축 승인 자체는 현재 기준으로 볼 때 불법이다. 그러나 1968년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제재를 가할 수 없다는 것이 구청 쪽의 입장이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1968년에는 아직 땅을 용도별로 구분하는 지적 개념조차 제대로 없던 시절”이라며 “그래서 건축 허가를 받은 집이 지어져 있는 땅은 대지로 지목을 바꿔주도록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 사장의 집과 잔디밭 등이 자리잡고 있던 임야 1776㎡는 대지로 변경됐고, 이는 막대한 수익으로 이어졌다. 실제 방 사장 소유인 집 주변의 숲은 임야 지목으로 공시지가 기준 45만원(1㎡ 기준) 선이지만, 이번에 대지로 편입된 부지는 250만원(1㎡ 기준)으로 책정됐다. 단순 비교해도 공시지가 기준으로 5.5배, 총액으로는 36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그리고 대지가격 상승에 따라 건물의 가치도 함께 올라가게 된 것이다.

 또 방 사장 집 주변에 ‘동작 센트레빌’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로의 면적이 넓어진 것, 방 사장 집 대지의 일부에 신문사 박물관이 들어선 점도 집값 상승에 일조했다고 한다. 동작구의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방 사장 댁 근처에 재개발이 일고 도로가 넓어지는 등 유달리 호재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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