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큐브시티’로 유통업 공략 차도윤 대성합동지주 대표
인터뷰/‘디큐브시티’로 유통업 공략 차도윤 대성합동지주 대표
연탄공장이 백화점·호텔·오피스 낀 복합쇼핑공간으로
하루 평균 5만명 찾아…손익분기점은 내년 말 목표
뽀로로파크·저잣거리 이색 “온가족 즐거운 하루 책임” 서울 신도림역에 위치한 디큐브시티는 대성합동지주의 산 역사를 보여준다. 이곳은 1970년 대성연탄 공장이 있었던 장소였으나 지금은 백화점·호텔·오피스 빌딩이 한데 어우러진 화려한 복합쇼핑공간으로 변모했다. 65년 역사의 대성합동지주는 연탄공장으로 출발해, 산업가스, 도시가스, 기계, 건설, 해외가스전 개발 등으로 다각화를 거듭하다 지난해 8월부터 유통업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디큐브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성합동지주 대표이사 겸 대성산업 유통사업부를 맡고 있는 차도윤 사장을 만나 디큐브시티의 현재와 그룹의 미래 전략을 들어봤다. -디큐브시티 사업을 평가한다면? “백화점에서 가장 중요한 게 엠디(MD·제품 구성)다. 한마디로 얼마나 좋은 브랜드를 유치하느냐는 것이다. 현재 우리 목표의 70% 정도 구성했다고 본다. 내년 하반기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들이 하루 평균 5만명 정도 찾아주고 있다. 지난해 개점할 때 올해 말 5만명을 목표로 했었는데, 고객 유치는 성공적이다. 손익분기점은 내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3(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벽이 높은데, 어떻게 공략하고 있는가? “우리가 빅3와 똑같이 해서는 살아날 방법이 없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첫번째가 스파(SPA)다. 우리는 글로벌 3대 스파인 자라·유니클로·에이치앤엠(H&M)을 1층에 동시 입점시켰다. 다른 백화점들은 이들에게 이렇게 넓은 면적 주면서 받아들이기 힘들다. 두번째가 어린이 놀이터인 ‘뽀로로파크’다. 세번째는 한국식 저잣거리와 같은 독특한 식당가를 만들었다. 우리는 온가족이 와서 같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자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고급 호텔(쉐라톤호텔)도 이곳에 지었는데, 사업이 잘 되는가? “처음엔 비즈니스호텔을 염두에 뒀는데, 지역민들 의견을 조사해보니 고급호텔을 원했다.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고급호텔이 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곳의 격을 높이기 위해 조금 손해보더라도 특급호텔을 해보자고 결정했다. 그런데 현재 호텔 쪽에서 수익을 제일 많이 내고 있다. 고객 70%가 외국인인데, 비즈니스 손님이 많다. 파주·인천·김포 쪽 공장들이 많다보니 그 수요가 있다.” -디큐브시티는 유통과 부동산개발업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인데, 왜 이런 모델을 추구하게 됐나? “유통업과 부동산개발업은 서로 연관돼 있다. 부동산개발업도 과거처럼 건물 지어서 분양하는 모델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부동산개발업도 자체 콘텐츠를 갖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일본생활용품 브랜드(프랑프랑)를 입점시키고, 한식 테마 레스토랑을 만들고 하는 것들이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콘텐츠를 갖고 있지 않은 부동산개발업은 앞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유통과 부동산개발업 두가지를 동시에 가져갈 것이다.” -앞으로 10년 뒤에 유통이 그룹의 주력이 될 수도 있나? “그렇게 볼 수도 있다. 유통 쪽은 계속 확대할 생각이다. 기존 사업에서 수익을 최대한 내면서 유통 쪽을 확대하려고 한다. 전국적으로 65곳의 주유소들이 시내 요지에 위치해 있는데, 이들도 유통·부동산 쪽으로 개발할 것이다.” -재무, 인수합병, 부동산 등 여러 경험이 있는 걸로 아는데, 유통을 해보니 어떤가? “솔직히 여태까지 해본 것 중 제일 어렵다. 업종이 폐쇄돼 있고, 빅3의 벽이 상당히 높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망가진 쇼핑몰이 300개에 달한다는 얘기들이 나돈다. 쇼핑몰 운영 노하우가 별로 없는 탓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만큼 적극 개척하고 싶다.” 글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8살 아들이 물었다 “엄마는 32살인데 왜 벌써…”
■ YF쏘나타 급발진 동영상 논란‥15초만에 130㎞ 급가속
■ “성희롱 할아버지 찾습니다” 한 여대생의 ‘공개수배’
■ 검찰에 제발로 찾아온 수십억 현금다발...왜?
■ ‘노조 탈퇴’ 양승은 아나 “신의 계시 받았다”
하루 평균 5만명 찾아…손익분기점은 내년 말 목표
뽀로로파크·저잣거리 이색 “온가족 즐거운 하루 책임” 서울 신도림역에 위치한 디큐브시티는 대성합동지주의 산 역사를 보여준다. 이곳은 1970년 대성연탄 공장이 있었던 장소였으나 지금은 백화점·호텔·오피스 빌딩이 한데 어우러진 화려한 복합쇼핑공간으로 변모했다. 65년 역사의 대성합동지주는 연탄공장으로 출발해, 산업가스, 도시가스, 기계, 건설, 해외가스전 개발 등으로 다각화를 거듭하다 지난해 8월부터 유통업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디큐브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성합동지주 대표이사 겸 대성산업 유통사업부를 맡고 있는 차도윤 사장을 만나 디큐브시티의 현재와 그룹의 미래 전략을 들어봤다. -디큐브시티 사업을 평가한다면? “백화점에서 가장 중요한 게 엠디(MD·제품 구성)다. 한마디로 얼마나 좋은 브랜드를 유치하느냐는 것이다. 현재 우리 목표의 70% 정도 구성했다고 본다. 내년 하반기까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들이 하루 평균 5만명 정도 찾아주고 있다. 지난해 개점할 때 올해 말 5만명을 목표로 했었는데, 고객 유치는 성공적이다. 손익분기점은 내년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빅3(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벽이 높은데, 어떻게 공략하고 있는가? “우리가 빅3와 똑같이 해서는 살아날 방법이 없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첫번째가 스파(SPA)다. 우리는 글로벌 3대 스파인 자라·유니클로·에이치앤엠(H&M)을 1층에 동시 입점시켰다. 다른 백화점들은 이들에게 이렇게 넓은 면적 주면서 받아들이기 힘들다. 두번째가 어린이 놀이터인 ‘뽀로로파크’다. 세번째는 한국식 저잣거리와 같은 독특한 식당가를 만들었다. 우리는 온가족이 와서 같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자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고급 호텔(쉐라톤호텔)도 이곳에 지었는데, 사업이 잘 되는가? “처음엔 비즈니스호텔을 염두에 뒀는데, 지역민들 의견을 조사해보니 고급호텔을 원했다.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고급호텔이 될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곳의 격을 높이기 위해 조금 손해보더라도 특급호텔을 해보자고 결정했다. 그런데 현재 호텔 쪽에서 수익을 제일 많이 내고 있다. 고객 70%가 외국인인데, 비즈니스 손님이 많다. 파주·인천·김포 쪽 공장들이 많다보니 그 수요가 있다.” -디큐브시티는 유통과 부동산개발업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인데, 왜 이런 모델을 추구하게 됐나? “유통업과 부동산개발업은 서로 연관돼 있다. 부동산개발업도 과거처럼 건물 지어서 분양하는 모델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부동산개발업도 자체 콘텐츠를 갖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일본생활용품 브랜드(프랑프랑)를 입점시키고, 한식 테마 레스토랑을 만들고 하는 것들이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콘텐츠를 갖고 있지 않은 부동산개발업은 앞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유통과 부동산개발업 두가지를 동시에 가져갈 것이다.” -앞으로 10년 뒤에 유통이 그룹의 주력이 될 수도 있나? “그렇게 볼 수도 있다. 유통 쪽은 계속 확대할 생각이다. 기존 사업에서 수익을 최대한 내면서 유통 쪽을 확대하려고 한다. 전국적으로 65곳의 주유소들이 시내 요지에 위치해 있는데, 이들도 유통·부동산 쪽으로 개발할 것이다.” -재무, 인수합병, 부동산 등 여러 경험이 있는 걸로 아는데, 유통을 해보니 어떤가? “솔직히 여태까지 해본 것 중 제일 어렵다. 업종이 폐쇄돼 있고, 빅3의 벽이 상당히 높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망가진 쇼핑몰이 300개에 달한다는 얘기들이 나돈다. 쇼핑몰 운영 노하우가 별로 없는 탓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만큼 적극 개척하고 싶다.” 글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8살 아들이 물었다 “엄마는 32살인데 왜 벌써…”
■ YF쏘나타 급발진 동영상 논란‥15초만에 130㎞ 급가속
■ “성희롱 할아버지 찾습니다” 한 여대생의 ‘공개수배’
■ 검찰에 제발로 찾아온 수십억 현금다발...왜?
■ ‘노조 탈퇴’ 양승은 아나 “신의 계시 받았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