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72억…부동산 침체 영향
법원 경매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의 금융기관 청구금액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부동산 경기침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돤다.
14일 법원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수도권 아파트 최초 경매진행 사건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금융권의 채권 청구금액은 19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지난 3월(2025억원)보다는 소폭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법원 경매에 첫 등장한 아파트의 채권 청구금액을 채권자별로 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청구금액이 737억원, 저축은행 395억원, 기타 금융기관 840억원으로 조사됐다. 4대 은행의 청구금액은 금융위기 이후 정점을 찍었던 2009년 9월(848억원) 이후 처음으로 700억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저축은행 청구금액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0년 11월(673억원)의 59% 수준이다.
지지옥션은 법원의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지고 최초 경매가 진행되기까지 통상 5~6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 4월 첫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들은 지난해 하반기 무렵 경매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진 점으로 미뤄 당분간 법원 경매시장에 아파트가 많이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찬경, 전 총리 아들을 상임이사로 채용
■ 인천 장례식장 난투극 조폭들 최고 18년 선고
■ 김재철, 무용가집 근처 술집·식당서 2500만원 결제
■ ‘미워도 다시 한번’…통합진보당 가입운동 확산
■ 비울수록 채워지는 ‘화수분’ 쌀독
■ 김찬경, 전 총리 아들을 상임이사로 채용
■ 인천 장례식장 난투극 조폭들 최고 18년 선고
■ 김재철, 무용가집 근처 술집·식당서 2500만원 결제
■ ‘미워도 다시 한번’…통합진보당 가입운동 확산
■ 비울수록 채워지는 ‘화수분’ 쌀독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