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산업용 전기요금 진실 공방

등록 2012-05-15 21:03수정 2012-05-16 08:23

한전 산업용만 인상 추진에 재계 반발
재계 “주택용 대비 선진국보다 높아”
한전 “11년간 원가 밑돌아 14조 지원”
정부가 한국전력의 요청으로 산업용 위주의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이 선진국에 비해 싸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한전도 이에 맞서 재반박 자료를 내놓는 등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재계 14개 단체는 15일 산업용 위주의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전기요금 인상에 관한 산업계 의견’을 지식경제부에 전달했다. 참여 단체에는 전경련, 대한상의, 자동차산업협회 등 경제단체와 업종단체들이 두루 망라돼 있다. 한전은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12.6%, 주택용을 2%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말 다시 평균 13.1% 인상을 지식경제부에 요청했다.

재계는 2000년 이후 주택용은 4.1% 올랐지만 산업용은 61%나 오르는 등 요금 인상이 산업용에 편중됐다고 지적한다. 주택용 대비 산업용 전기요금이 경쟁국에 견줘 비싸다는 주장도 편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용 전기요금을 100이라고 하면 산업용은 70 수준이다. 이는 프랑스의 68, 일본의 66, 영국의 61, 미국의 59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재계 쪽은 한전이 밝힌 원가회수율(원가 대비 판매단가 비율)이 발표 때마다 달라 요금 인상 근거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한다. 한전은 지난해 12월에는 산업용의 원가회수율이 요금 인상으로 94.4%로 올라간다고 밝혔는데, 올해 5월8일 자료에서는 92.6%(원가 상승)로 2.3%포인트 낮게 발표했다. 반면 요금을 동결한 주택용은 86.4%에서 88.3%(원가 하락)로 원가회수율이 1.9%포인트 높아졌다. 전경련의 김태윤 미래산업팀장은 “전력생산의 원가가 변할 수 있지만, 산업용과 주택용의 원가가 따로따로 움직일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한전은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산업용, 주택용 구분 없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 중 가장 싼 편이라고 반박했다. 한전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100(㎾h당 0.058달러)으로 할 때, 오이시디 평균은 190이다. 주택용 전기요금도 우리를 100(㎾h당 0.083달러)이라 할 때, 오이시디 평균은 189이다. 한전은 “직전 11년간 산업용 전기를 원가 이하로 팔면서 산업계를 지원한 금액이 무려 14조4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각 나라의 전력공급 여건과 통계기준이 달라 전기요금의 단순비교는 힘들다면서도, 한전의 원가 이하 판매로 적자 누적과 에너지 낭비가 심각하다며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체로 동의한다. 또 전기값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한전이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전기요금 인상의 타당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곽정수 기자 jskwa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단속 걱정안해”…강남 안마업소 믿는 구석 있나
혹시 내가 먹은 소머리국밥도? 누리꾼 ‘덜덜덜’
투표해서 뭐해? 없는 사람은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장윤정 뮤직비디오, 방송3사 방송불가…왜?
임신한 아내를 위한 남편의 성 역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