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왼쪽)
임단협 첫 사쪽에 일괄위임 타결
권오갑 사장·김태경 노조위원장
돌담길 걸으며 노사 의견 교환
권오갑 사장·김태경 노조위원장
돌담길 걸으며 노사 의견 교환
15일 오후 현대오일뱅크 권오갑(왼쪽) 사장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은 서울 중구 정동의 덕수궁을 찾았다. 두 사람을 비롯해 노조 대의원과 경영진 20여명은 함께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찻집에 들러 차를 마셨다. 이들은 왜 덕수궁을 찾았을까?
이 날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노동조합이 회사에 임금 협상을 위임하고, 2년마다 갱신하는 단체협상도 일괄 타결한 날이다.“사무실에서 형식적으로 현수막 걸어놓고 악수하는 것 보다 고궁을 함께 거닐면서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게 낫겠다”는 권 사장의 제안에 김 위원장이 흔쾌히 동의하며 고궁산책이 이뤄졌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 노동조합은 1988년 노조 창립 이후 최초로 임금 협상을 회사쪽에 일괄 위임했다. 당시 권 사장은 자신이 기르던 진돗개 백구 암수 한쌍을 김 위원장에게 화합의 상징으로 선물 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노동조합을 진정한 파트너로 생각하는 진정성이 느껴져 고궁 산책에 동의했다”며“현대오일뱅크가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협력업체와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30여분 정도 덕수궁 경내와 돌담길을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궁금한 점도 이야기하며 소통과 배려의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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